인류를 구원한 항생제
영국의 미생물학자이자 세균학자인 알렉산더 플레밍(1881~1995)이 1920년 푸른곰팡이에서 최초의 항생제인 페니실린(Penicillin)을 발견하였습니다. 이후 인류는 세균감염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킬 수 있게 되었고, 1950년 50세에 불과하던 평균수명이 현재 80세까지 증가하였습니다. 이 우연한 발견은 우리 인류를 각종 감염증과 전염병으로부터 구원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.
항생제의 대표 부작용 : 내성
최초에 발견된 페니실린 이후 현재에는 100여종이 넘는 항생제가 각종 감염 질환과 합병증 예방에 사용되고 있습니다. 항생제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제 역할을 못하는 상황에서도 세균을 직접적으로 파괴할 수있는 약물이기 때문에 그 쓰임새가 굉장히 넓습니다. 우리나라는 대표적으로 항생제를 많이 사용하는 국가중 하나인데요, 이로인해 항생제의 내성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. 하지만 항생제 사용의 부작용은 내성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. 항생제를 사용하는 환자의 최대 25% 가 경험할 수 있다는 그것. 바로 '항생제 유발설사' 입니다.
항생제 유발 설사?
사실 의약품 부작용 빈도는 1% 만 넘어도 굉장히 심각한 수준으로 여겨집니다. 항생제 유발 설사는 그 빈도가 최소 5% 에서 최대 25%에 달하며,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부작용 입니다. 저도 항생제를 2주 이상 복용하였을 때 이 항생제 유발설사를 경험했던 기억이 있습니다. 대체 왜 항생제를 섭취하면 설사가 나타나는 걸까요?
이유는 우리 몸속 1000조 마리의 공생균
우리 몸에는 적게는 100조, 많게는 1000조 마리의 균이 살고 있습니다. 이 무게를 합치면 2~3 kg 정도 됩니다. 사실상 우리 몸은 인간 세포와 박테리아가 공존하고 있는 구조인 것이죠. 그리고 이러한 세균의 상당수가 소장, 대장과 같은 우리의 소화기관에 분포하고 있으며, 우리 몸에 유익한 균과 유해한 균의 비율은 대략 8:2 정도 입니다. 이 구성 비율이 무너지게 되면 흔히 알고 있는 복통, 설사 등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이죠. 지속적인 항생제 투여는 당연히 우리 몸의 유익균에게도 영향을 끼치게 되며, 장내 미생물 구성에 심각한 불균형을 초래합니다. 그렇게 되면 장 기능이 저하되고 염증이 생기며 설사, 복통 등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죠.
항생제...어쩔 수 없다면 대처법은?
그렇다면 이러한 항생제 유발 설사 증상을 예방하거나 줄일 수 있을까요? 사실 가장 좋은 예방법은 항생제를 제한적으로만 사용하는 것 입니다. 하지만 치료 상황에서 개인 스스로가 결정 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닙니다. 그렇기 때문에 항생제 투여 종료 이후 관리를 잘 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. 그럼 우리는 어떻게 이러한 항생제 유발 설사를 예방할 수 있을까요? 살아가다 보면 언젠가 한번쯤 항생제를 먹어야 하는데 말이죠. 그 정답은 프로바이오틱스에 있습니다!
프로바이오틱스를 꾸준히
'항생제 유발 설사'를 예방하고, 치료하기 위해 프로바이오틱스를 사용하는 것은 이미 사용되는 치료방법입니다. 실제로 프로바이오틱스의 섭취는 이러한 설사 빈도를 줄이고 재발을 방지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. 그 이유는 항생제 유발 설사의 원인이 바로 장내 세균총의 불균형 이기 때문입니다. 사실 언제 항생제를 처방 받아 복용하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, 그리고 그 기간이 얼마나 길어질지를 예측하기 어렵습니다. 그렇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바이오틱스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어떨까요? 여러분의 장 건강을 응원합니다.
(내용 일부 출처 : 대한소화기학회지, 2009;54:5-12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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